(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3일 장애인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소속 리 광은 이날 유엔 지정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시종일관 장애자(장애인)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들이 보통사람들과 똑같은 사회·정치적 권리를 향유하며 국가와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건과 환경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 결성됐고, 2013년 수정·보충된 "장애자보호법"에 따라 북한내 장애인들의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청각장애인축구팀의 호주 방문 및 친선경기 개최, "평양 장애자교류단"의 영국과 프랑스 순회 공연 등을 장애인 복지정책의 성과로 열거했다.

이어 그는 "장애자 직업기능공학교를 졸업한 장애자들이 취미와 희망에 따라 이발과 미용, 피복, 식료가공, 목공 작업 등 노동 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면서 "2013년 평양시에 현대적인 ？？？수기능회복원이 일떠서(건립돼) 장애자들에게 종합적인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장애자의 날"을 맞으며 전 사회적인 관심 속에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행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처럼 장애인 복지정책의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여성, 아동과 함께 장애인을 인권침해 피해자로 꼽는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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