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졸업생 사이버전 투입”…“설립 목적 맞게 교육”

<앵커 멘트>
남북 합작으로 세운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졸업생 일부가 군에 배치돼 사이버전 등에 투입되고 있다는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과학기술대학 출신 졸업생들 가운데 일부가 군에 배치돼 사이버전에 투입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과거 북한 사이버부대와 인민 보안성 등에서 일했다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이철(가명/북한이탈주민) : "사이버 테러의 기본 기술적 역량을 여기(과기대)에서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선진 과학기술을 배워서 사이버 테러전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또, 북한의 군사 관련 기관들이 평양과기대에 학생을 보내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녹취> 장세율(북한？？탈주민) : "인민무력부, 그리고 인민보안성 산하 교육단들이 과기대에 위탁해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평양과기대를 지원하는 국내외 시민·종교단체들에 대해 지원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학을 설립한 재단 측은 남북 경협 대비라는  설립 목표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최청평(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사무총장) : "(졸업생의) 20~30퍼센트 정도는 해외에서 1년 내지 1년 반 이상 유학을 하고 돌아왔고...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대 교수로 파견되는 인력이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지난 2009년 남과 북의 합작으로 설립돼, 지난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