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001년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에 가입하면서 유보했던 조항 가운데 일부 조항에 대한 유보를 14년 만에 철회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이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면서 유보했던 3개 조항 가운데 2개 조항에 대한 유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며 북한이 지난 23일 이 같은 결정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여성에 대한 차별을 구성하는 법률·규칙·관습·관행을 수정 또는 폐지하도록 입법을 포함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조항과 자녀의 국적에 관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여성에게 부여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한 유보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당사국간 분쟁이 직접 교섭에 의해 해결되지 않으면 분쟁 일방의 요구가 있을 경우 중재 재판에 회부돼야 한다는 조항만 북한의 유보조항으로 남았다.

방송은 "유보는 다자조약 체결 시 특정 조항의 효과가 자국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사국이 행하는 일방적 선언"이라며 "명시적으로 유보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으면 유보사항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약은 세계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온 국제인권 협약으로 지난 1979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돼 현재 남북한을 포함해 189개국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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