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삼괴중학교 교사 23명이 17일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했다.
이번 기부는 김병학(58)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교장은 지난달 말 열린 교직원 회의에서 "통일세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부터 본보기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후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정기 또는 일시 기부 약정을 온라인으로 신청했고, 전체 교사 28명 중 23명
이 통일나눔펀드에 총 69만원을 보내기로 했다.
김 교장은 "사학(私學)은 일제강점기에는 계몽 운동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웠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을 때에는 천막 학교를 열어 교육의 단절을 막는 등 어려운 시기마다 나라에 큰 힘을 보탰다"며 "통일 이후에도 사학이 해야 할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일나눔펀드 참여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