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동안 얼어붙었던 북중관계가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인 악단들이 중국을 친선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이 10일부터 15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친선 방문해 공연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의 친선 방문은 조중(북한과 중국)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하고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훈국가합창단은 김정은 일가의 우상화 가요 창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합창단이고,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북한의 여성 10인조 밴드다.

두 악단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공연 등 북한의 주요 일정을 기념하는 행사 때마다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소속 예술인들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진급하거나 명예 칭호와 훈장을 받을 정도로 북한의 문화예술을 대표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무게감 있는 악단을 중국에 보내기로 한 것은 올해 하반기 들어 상당한 속도로 개선되는 북중관계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양？？ 관계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대표적 친중파 인사인 장성택 처형 여파로 냉기류가 흘렀다.

그러다 지난 10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격적으로 방북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모란봉악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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